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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자와 함께 울게 하소서

사랑하자 2011. 3. 16. 14:52

 

♧ 우는자와 함께 울게 하소서  

 
      우는자와 함께 울게 하소서

       

       

                       뉴욕신광교회 부흥사경회 인도차

            KAL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열세시간을 날아왔습니다.

            승무원 중에 저를 알아보는 두 자매가 인사했습니다.

            “얼마전 목사님 네팔을 다녀오실 때 제가 모셨었어요”

            “목사님 저도요, 뉴욕가는 기내에서 다시 모시게되어 영광이에요”

            며칠 전 새로 펴낸 책 마음열기에 싸인을 해주면서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했습니다만,

            함께 탄 승객 중 두 사람의 충격적인 대화가 

            이내 제 마음을 싸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이래서는 안되는데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더니 그러니 죗값을 치르고 있는거야”

            “일본이 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다며?”

            일본 역사상 최대의 재난을 혹독하게 겪으며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울고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지는 못할망정

            정말 이래서는 안되는데 이래서는 안되는데 싶어

            엉엉 울고싶은 마음 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처절하게 겪고있는 참상을 

            무심히 남의 일 바라보듯 하거나 즐기는듯한 인상을 주는것은

            결코 인도적인 처사가 아닙니다. 

            지금 제 마음 같아서는 뉴욕과 애틀란타와 시카고에

            각각 예정되있는 세 번의 집회와 두 번의 영성수련과

            시카고 다일공동체 지부 개원과 뉴저지 다일공동체 사무실 개원을

            다 연기하더라도  구조하러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고통 속에 울고있는 일본 열도로 날아가

            긴급 재난 구조팀을 마련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픈 과거사가 있는 처지라도 영원이 피할 수 없는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이 겪고있는 초유의 자연 재난 앞에 

            모든 지구촌 가족들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일입니다.

            그 고통에 깊히 공감하며 흘리는 눈물을 씻어주면서

            응원하는 물결이 파도처럼 계속 이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주여, 위로하소서!

             우는자와 함께 울게하소서!

                                           

                

                 - 다일 최일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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