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메이와쿠 문화
다일공동체 뉴욕후원회를 조직하고
고문에 김용걸 신부님과 한재홍 목사님을, 회장에 송병기 목사님을,
총무에 김홍식 목사님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중 한 사람이 제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일본의 재난현장 가보시지 못해서 너무도 궁금하시지요?”
“네, 사진이라도 보면서 일본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그리고 배고픔과 목마름 속에서 우동은 열 그릇 뿐인데 50여명이
서로서로 양보했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눈물겹습니다.”
이 지역 신문사들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재난현장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이미 전해 들은 것처럼 엄청난 자연재난 앞에서도
침착과 냉정을 지키는 그들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유가족들이 통곡하거나 울부짖는 모습도,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모습도,
혼란을 틈탄 사재기나 약탈하는 모습 등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질서 정연한 줄서기와 차례 지키기,
서로 양보하며 상대방을 배려해주기,
상대방의 아픔을 더욱 자극할까봐 울음조차 속으로 삼키기,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등은
참으로 놀랍다 못해서 경건해 보이기까지도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곳 뉴욕에 살고있는 다양한 많은 민족들이
모두 감탄을 넘어서서 충격을 받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일본발 메이와쿠(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문화가
위로하려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도리어 위로가 되고
큰 가르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소서
- 다일 최일도목사 -